날개를 손으로 직접 열어 보고 그 속에 숨겨진 것을 찾아보면서 아이의 어휘력과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.
책을 여는 첫 장, 제목이 있는 곳에서부터 날개를 펼쳐볼 수 있다. 창문을 열면 환한 표정의 스팟이 두 팔을 벌리고 보는 이를 환영하는 것이다. 그리고 시작하는 첫 순서는 `누가 숨어 있을까요?`. 여기저기 날개를 열어보며 숨어있는 동물을 찾는다. 날개 옆에는 동물의 울음 소리가 쓰여 있기 때문에 그 동물이 어떤 울음 소리를 갖고 있는지 배울 수 있다.
뒤이어 스팟과 함께 네모난 상자를 열며 정사각형과 같은 모양 개념을 배우고, 노란색 문 뒤에 노란색 옷을 들고 있는 하마를 만나면서 색깔 이름을 배우기도 한다. 이런 식으로 숫자, 반대말도 같이 배울 수 있다. 곰돌이를 잃어버려 집 안 구석구석을 찾는 스팟과 친구들의 모습이 아이들이 쉽게 내용에 빠져들게 한다.
세 살의 점박이 강아지 스팟의 웃는 얼굴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날개를 넘겨 그 속에 숨어 있는 것들을 찾아 보는 재미가 가득하다.
글: 에릭 힐
영국 북부에서 태어났다. 15세에 학교를 떠나 아트 스튜디오에서 배달 심부름을 하기 시작했는데, 아티스트 한 사람 아래서 일을 하면서부터는 자전거 배달보다 그림판에 그림을 그리면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다. 그 후 아트 디렉터, 그래픽 디자이너,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일을 해왔다. 아들 크리스토퍼가 2살 나던 1978년에 에릭 힐은 잠자리에서 아들에게 읽어 줄 작은 강아지 이야기를 구상한다. 그 이야기가 바로 《스팟이 어디에 숨었나요?》로,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었다.
